2008년 04월 29일
시험 공장 학교…“답답하다” - 4/28 한겨레
“엄마~ 어떡해?”
“왜? 무슨 일 있는 거야?”
“아니. 걱정돼.”
“뭐가?”
“중간고사.”
“준비 잘 해서 실력대로 보면 되지. 걱정부터 하면 되나?”
“그래두…. 걱정돼.”
요즘 우리집 풍경이다. 중간고사가 며칠 남지 않아서다. 그래서 아이들은 시험 준비로 바쁘다. 그리고 걱정한다.
고3인 큰아이는 고3이라는 긴장감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도 중간고사에 대한 부담감이 심하다. 작은아이는 작은아이대로 중학생이 되어 보는 첫 시험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시험이야 공부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요즘처럼 입시경쟁이 치열한 때, 시험점수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다. 내신 한번 망치면? 치명적 타격이다. 그러니 무조건 공부해야 한다. 무조건이다. 이유가 없다.
물론 시험이 없으면 공부를 덜 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중·고등학생이야 뭐 공부할 때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초등학생들도 자유롭지 못하다. 아이들 시험성적에 예민한 엄마들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고, 멋진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할 때인데 학교에 갇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궤도를 벗어나 과감하게 아이를 기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니 심란하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방한했을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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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일제고사가 이미 부활했으며, 0교시 수업이 되살아나고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조차 학원으로 변질될 위기에 놓여 있으니 마음이 답답하다.
오현애/월간 〈좋은엄마〉 편집장
# by | 2008/04/29 00:47 | news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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