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2 01:34

월미도의 안타까움 나의이야기

얼마 전 월미도를 잠깐 갈 일이 있었다.

월미도가 어떤 곳인가

인천지역에서 몇 군데 놀러갈만한 곳을 뽑아달라고 한다면 빠지지 않고 손꼽히는 곳이 월미도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놀이기구(디스코 팡팡, 바이킹 등)를
탈 수 있는 곳.  월미도!

하지만 인천사람으로서 월미도를 갈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월미도는 역사가 있는 곳이다.

월미도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속해 있는 섬인데, '월미'란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반달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름이 참 이쁘다.

외국에는 1886년 병인양요 때 인천 앞바다에 정박했던 프랑스 함대 대장 이름을 따서 외국 지도에

로즈 섬으로 소개 되기도 했다.

1923년부터는 주로 일본인들이 별장, 해수풀장 등을 만들면서 유원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역사는 현재를 말해주지 못한다. 월미도가 언제부터 이런 모습으로 변한것일까. 

얼마 전 월미도를 갔을 때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황폐함'. 인천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월미도를 들어가면서 처음 만날 수 있는건 바로 '공장'

입구 쪽에 늘어선 공장들은 관광지의 느낌을 많이 다운시켜주었다.

월미도에 내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갔다.

바다는 보기 좋았지만 영종도에 수평선이 보이지 않아 동해에서 느낀 탁 트인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바닷가 근처는 오락실과 횟집이 주욱 늘어서 있었다. 

가게 이름들은 모두 '부산횟집' '전남횟집' 등 타지의 이름을 걸고 장사하는 가게가 많았다. 월미도 고유의 가게라는 느낌이

드는 곳은 없었다.

 그리고 '디스코 팡팡' 으로 유명한 유원지는 협소하고 관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 났다. 세련된 걸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한 번 오게 되면 다시 찾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외 월미도 안쪽은 옛날 모텔만 즐비한 채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다고 월미도는 방치돼 있었던 건 아니다. 나름 '월미은하레일' 이라는 사업을 통해 월미도를 활성화 시키려고 했다.

작년에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정성 문제로 계속 난항을 겪다가, 결국

시 재정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계획이 백지화 되었다. 얼마 전 월미도를 갔을 땐 월미은하레일이 거의 완성되어 있고,

월미도 상인들이 월미은하레일을 빨리 개통하라는 취지의 플랜카드를 여기저기 걸었다. 참 안타깝지만.. 월미은하레일만

생긴다고 해서 월미도가 활성화되었을까.  그건 또 다른 문제였겠지만.


 월미도! 아, 안타까운 월미도!

그래도 인천사람이라고 월미도를 자의로 타의로 오게되는 경우가 꽤 있다.

지금 까지 세어 봤을 때 5번 이상은 가본 것 같다.

인천시민으로서 꼭 월미도가 활성화되고 즐거운 관광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국처럼 아예 이곳에 해상 놀이공원을 지으면 어떨까.

도쿄 디즈니시같이 바다를 테마로 한 테마파크도 괜찮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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